오토리스가 새로운 재테크, 다시 말해 절세(節稅)수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오토리스는 고객이 구입하는 차량가격과 등록비용을 리스(메인터넌스 리스)하는 상품이다. 기업들로서는 오토리스를 이용하면 회계장부상 리스료가 경비로 처리되는데다 등록세와 취득세, 보험료 등 초기구입 자금부담도 어진다. 또 정비와 사고처리, 보험관리, 소모품교환 등 자동차의 출고에서 반환까지 모든 차량관리 업무를 리스사가 처리하고 소득세법에 따라 세금절감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바쁜 고소득 전문직이나 개인사업자들에게도 큰 인기다. 리스를 이용해 개인들은 리스료의 최고36%, 법인들은 최고27%의 절세효과도 거둘 수 있다.
◇오토리스로 절세하기=과세표준이 5,000만원인 개인사업자의 경우 연간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891만원. 그러나 오토리스를 이용해 연간 1,000만원의 리스료를 지불한다면 연간 납부세액은 594만원으로 줄어 297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법인의 경우에도 과세표준이 1억원인 사업자가 내야 하는 세금은 16.5%의 세율을 적용받아 연간 1,650만원이지만 리스료로 연간 1,000만원을 내는 경우에는 리스료 공제 1,000만원을 제하고 9,000만원에 대한 세금 1,485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어떤 상품들이 있나=지난 2001년 국내에 메인터넌스 오토리스를 처음 도입한 현대캐피탈은 `저스트드라이브`라는 브랜드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ㆍ기아자동차 뿐만 아니라 GM대우,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와 수입차까지 다양한 차종을 대상으로 자동차와 저스트드라이브II(메인터넌스 리스에서 정비기능을 제외한 단순 운용리스상품), 저스트드라이브III(리스료를 대출 개념으로 분할상환하는 금융리스 상품), 저스트드라이브S&L(리스회사에 보유 차량을 매각하고 빌려타는 리스백 형태의 상품)까지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또 현대캐피탈은 SK증권과 제휴해 증권거래 실적에 따라 오토리스 차량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증권거래가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캐피탈은 쌍용자동차와 제휴해 체어맨과 렉스턴을 대상으로 2020절세형(절세효과가 커 법인이나 고소득 전문직에 적합한 상품), 2040절약형(월납입금과 차량관리비용을 대행해 자영업자에게 유리한 상품), 2030금융형(차량유지관리 서비스를 추가한 상품), 2045프리미엄(리스기간 종료 후 이용자가 인수하는 상품) 등으로 고객 유형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대우캐피탈도 GM대우차와 수입차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리스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