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래에셋증권, 상장 첫날 순항

롯데쇼핑과 대조…시초가 5만7천원 단숨에 증권주 5위로

15일 주식시장에 첫 얼굴을 내민 미래에셋증권[037620]이 순조로운 출발을 기록했다. 1주일전 시장에 진입한 롯데쇼핑[023530]이 공모가 고평가 논란끝에 결국 사흘만에 공모가 아래로 주저앉아 시장과 투자자를 실망시킨 것과 달리 양호한 시초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력과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수급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권주의 특성, 그리고 여타 주요 증권주들과의 비교 평가 등을 고려해 투자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 시초가 5만7천원..단숨에 증권주 5위로 =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개장전호가접수결과 공모가 4만8천원보다 18.75%높은 5만7천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10시20분 현재 시초가보다 6.14% 높은 6만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과 더불어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최대 관심사였던 롯데쇼핑[023530]이 공모가보다 5% 높은 시초가를 기록한 뒤 상장 3일만에 공모가가 붕괴됐던 것을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로 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이 시간 현재 1조6천138억원으로 삼성증권(3조3천184억원), 대우증권(우선주 포함) 3조3천165억원, 우리투자증권(우선주 포함) 2조8천823억원, 현대증권(1조9천927억원)에 이어 5위권에 해당된다. ◆ "수익성 높다" VS "이미 상당한 프리미엄" = 각 증권사의 증권업종 분석가들중 미래에셋증권의 여타 증권사 대비 높은 수익성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편이다. 서울증권 김장환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증권은 종합자산운용 컨설팅사로서 주식형 펀드와 적립식 펀드 판매, 위탁시장 점유율, 기업공개 실적 등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위탁매매 비중이 낮은 선진화된 영업구조이며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27%에 이르는 탁월한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미래에셋증권이 위탁매매 비중이 낮아 수익모델이 안정적이라고 분석하고 증권업종의 전체 평균 ROE가 5.6%인 데 비해 미래에셋증권은 2005회계연도 상반기(2005.4.1-9.30) 기준 21.8%에 달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의 높은 수익력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공모가와 적정주가에 대한 평가는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화증권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의 자산운용부문 계열사들의 수익증권판매가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과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이 8.4%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하며 적정가를 6만8천원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서울증권은 미래에셋의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공모가인 4만8천원선을 적정가격으로 제시, 한화증권의 평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아직 정확한 평가는 하지 않았지만 5만∼6만원선이 적정한 가격으로 여겨지며 현재 이 가격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외에 여타 요인도 함께 고려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ROE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온라인 증권사 키움닷컴[039490]의 경우 이보다 더 높다"고 지적하며 자기자본 규모가 작다는 점과 순자산가치는2만원대에 불과한 데 비해 6만원 안팎인 주가에는 이미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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