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中 "G20 서울회의 전폭 지원"

韓·中 정상회담…FTA 체결 위한 협력도 지속<br>MB "세계경제 지배구조 개선돼야"<br>ASEM 조정국 기자회견 통해 역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ㆍ아셈)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브뤼셀 왕궁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브뤼셀=왕태석기자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ㆍASEM)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약속을 이끌어냈다. 이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의 G20 회의에 대한 협력약속에 이은 것으로 이로써 우리는 G20 정상회의의 의제설정 문제 등에서 '한ㆍ중ㆍ일 공조' 체제를 확보하게 됐다. 이 대통령은 브뤼셀 방문 사흘째인 이날도 다양한 양자 및 다자 회담을 통해 'G20 세일즈'에 총력을 쏟았다. ◇원자바오 "G20 서울회의 전폭지원"=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원 총리에게 오는 11월 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중국 측의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원 총리는 중국도 이번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두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양국 지도자는 한중 FTA 등 올 5월 원 총리 방한 때 양측 간 협의한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ㆍ중ㆍ일 3국 협력확대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두 지도자는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에 만족을 표시하고 양국관계가 상호 이해와 존중을 토대로 발전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지도자는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ㆍ안정 및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원 총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일본 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11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MB "세계경제 거버넌스 바꿔야"=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ASEM 조정국 기자회견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ASEM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세계경제 거버넌스에 관한 브뤼셀 선언'을 채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보다 효과적인 세계경제 거버넌스'를 수립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정상들이 강력한 정치적 협력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대응방안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공동의 과제에 대해 ASEM 회원국 간의 구체적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독일과 벨기에 정상과도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독일 통일 20주년을 축하하고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독일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메르켈 총리는 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의 회담에서 세계 금융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다음달 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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