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지난해 광고 시장의 특징으로 여전히 광고 매체로서 파워를 보여준 신문 광고와 급성장한 모바일 광고를 들었다. 신문 광고비는 전년대비 2.2% 성장한 1조7,092억원으로, 글로벌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총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17.9%로 지상파TV와 인터넷ㆍ모바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작년 12월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은 개국 이후 한 달 만에 광고 매출이 32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3,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상파 TV광고는 지난해 대형 이벤트 부재에도 2010년 대비 7.6% 증가한 2조775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대 시장 규모를 회복했다. 오디션 등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인기로 시청률이 높아졌고 간접광고 시장의 성장과 가상광고 확대 등으로 최고 선호 미디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매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인터넷 광고비는 2010년 대비 20.0% 성장한 1조8,560억원으로 총 광고시장의 19.4%를 차지했다. 특히 검색광고는 인터넷 광고비 중 67.0%를 차지, 전년대비 19.2% 성장한 1조2,440억원으로 집계됐다. 노출형 광고도 21.7% 성장한 6,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집계 기준 매체에 포함된 스마트폰 모바일 광고비는 단말기 보급 확대에 따라 2010년 5억원에서 2011년 600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케이블TV는 ‘슈퍼스타K3’ 등 질 높은 콘텐츠의 등장과 프로야구의 인기 상승으로 가상광고 수요까지 큰 폭으로 늘어 광고 매출이 18.5% 커진 1조1,421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옥외광고는 2010년 대비 12.7% 성장한 8,448억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주요 4개 매체 광고비 기준으로 금융ㆍ보험ㆍ증권, 컴퓨터ㆍ정보통신, 식품, 서비스, 패션, 화장품ㆍ보건용품 업종이 광고비를 많이 지출한 상위 6개 업종에 랭크됐다. 이들 업종이 지출한 광고비는 전체의 53.1%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전년보다 광고비를 늘렸으나 기초재(-19.5%), 그룹ㆍ기업광고(-17.1%), 화학공업(-15.6%), 금융ㆍ보험ㆍ증권(-3.6%)은 광고비가 줄었다.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 시장이 지난해보다 5%에서 최대 6.3% 상승한 10조400억~10조1,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외적인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7월 런던올림픽과 함께 종편 및 복수 미디어렙사 등장에 따른 매체간의 경쟁 등으로 광고시장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