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벤처] 北京 유일 창투사… 회원 100여社
베이징창업투자협회(北京創業投資協會)는 베이징시 과학기술위원회 산하의 단체로 생긴지 2년이 채 안됐다.
하지만 벤처캐피털과 국영기업 연구소등을 포함해 회원사는 이미 100여개를 넘어섰다. 또 베이징내 유일한 벤처투자회사 협회다.
이곳의 주요업무는 크게 세가지다. 우선 재무 및 금융분야 박사급 전문가 47명이 마케팅 조사연구등 정부가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첫 번째다. 베이징의 과학기술부는 정책결정시 이 곳의 연구결과를 반드시 참고한다.
또한 벤처산업이 잘 발달해 있는 대만, 한국의 투자협회들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 SK등 대기업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한중 창업투자 2000 투자상담회'의 주최자로 국내에 처음 알려졌다. 상담회에는 한국의 40여개 벤처기업이 참가해 베이징내 현지업체들과 교류를 트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업무는 역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다. 주로 하이테크 IT분야, 생물기술(BT)분야에 투자해 조만간 문을 여는 차스닥 시장에 상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차스닥에는 200여개 회사가 등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스닥이 개설되면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쉬워져 투자회사들의 자금회수가 용이해질 것으로 협회측은 전망하고 있다.
쉬이구오(徐異國) 주임(대표)은 "우리 협회와 한국의 창투사가 제휴를 할 경우 중국 현지의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천해 줄 수도 있다"며 "한국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선전 톈진을 포함해 전국적으로는 총 3개의 이곳과 유사한 협회가 있다.
벤처캐피털로는 상하이시가 주도한 상하이 벤처캐피털이 자본금 6억위안(한화 약8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베이징시 정부에서도 '베이징 과학기술 벤처투자공사'라는 5억위안 규모의 벤처캐피털을 설립했다.
그러나 국영보다는 민간벤처캐피털이 더 많다고 보는게 정확하다. 아직까지 정확한 수치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한 단체나 협회가 없다. 그만큼 중국의 벤처투자문화는 초기 단계다.
"정부가 설립한 벤처캐피털의 경우 벤처투자기관이라기 보다는 아직까지 중소기업 진흥기금을 지원하는 은행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는게 쉬이구오 주임의 설명이다.
그 동안 중국의 벤처투자는 정부가 해외 화교자본을 벤처기업의 투자로 연결해주는 차원이었다. 쉬이구오 주임은 "창투사가 활성화된지는 1년정도 밖에 안됐지만 앞으로 중국 벤처기업들을 위한 투자사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며 "협회가 전문적인 벤처캐피털 회사를 배출하고 교육하는 기능도 담당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