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시장 공급과잉"

수출입은행 보고서 지적 "한국기업 설자리 줄어"중국시장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면서 국내기업들의 진입 여지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출입은행은 18일 '중국 제조업의 공급과잉 현상과 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시장은 외국인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기업 생산성이 높아짐에 따라 공급부족에서 과잉상태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전선준 책임조사역은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공산품ㆍ농수산물 등 600개 품목 중 86.3%가 올 상반기에 공급초과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은 농산물보다 공산품이 더욱 심해 466개 품목의 공산품 가운데 89.1%에 달하는 415개 품목이 공급과잉을 나타냈다"며 "중하위 기술품목뿐 아니라 첨단제품도 점차 과잉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공급과잉이 소비자물가 및 공장출하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시장의 공급과잉은 제조업체 생산능력의 급격한 확대, 외국인 투자기업의 내수시장 공략, TVㆍ냉장고 등 내구소비재 보급률 급증, 수출증대 효과의 한계 등에서 비롯됐다. 전 조사역은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우리 기업이 중국진출 초기부터 내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은 다소 무리"라며 "해당 상품에 대한 면밀한 시장상황 판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중국기업이 생산하기 어려운 첨단제품을 중심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품질향상과 애프터서비스(AS) 강화로 가격경쟁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윤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