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올 5억 8,300만弗 외자 유치

23개 기업과 MOU…작년보다 건수 기준 44%·금액 35% 늘어

세계적인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올해 외국기업유치는 양적인 면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올 한해 23개의 외국기업과 5억8,300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건수 기준 44%, 금액기준 35% 증가한 수치다. 도에 따르면 올해 투자협약을 맺은 23개 기업 가운데 11개 기업(가동 7곳, 착공 4곳)이 이미 협약을 이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기업들도 임대차계약 준비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경기도의 투자유치에서 주목할 부분은 글로벌 기업의 R&D유치 등 규모는 작아도 첨단·미래산업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지난 9월 경기도와 1억 달러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멘스사는 킨스타워내 R&D시설을 확장, 아시아 지역총괄 혁신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광학분석기 제조분야의 브루커사, 바이오의약품의 사토리우스사, 반도체 설계분야의 아날로그 디바이시스사 등 4개 기업 역시 단순 제조업이 아닌 첨단 R&D시설 설립을 위해 경기도에 진출했다. 이밖에 안산시 MTV 부지에 1억 달러를 투자한 광학기기 제조 글로벌 기업인 캐논(Canon)사를 비롯해 올해 경기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18개 기업이 첨단업종의 제조업체란 점도 경기도 투자유치의 비중이 R&D와 미래성장산업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도의 이 같은 투자유치 실적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한 공격적인 유치 활동의 결과다. 실제로 경기도는 올해 해외투자유치단 파견 15회, 해외 투자설명회 4회, 국내 투자설명회 3회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잠재투자가들과의 접촉기회를 넓히는데 주력해왔다. 지난 7월에는 중국의 경제수도라 할 수 있는 상하이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세계 투자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투자유치 마케팅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둔 11월초에는 라트리뷴(프랑스), 차이나데일리(중국), 요미우리, NHK(일본) 등 아시아, 유럽 등 총 17개국 36명의 외신기자를 초청,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경기도의 저력을 알렸다. 또 지난 8월과 11월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투자유치 대표단이 일본지역 투자유치 활동에 나서 반도체 및 신재생 에너지 광학기기, LCD 산업, 도금용 화학약품 등 분야에서 총 6건 1억6,500만 달러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9월에는 미국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의료용 영상진단기기, 반도체용 전력부품 설계, 연료전지 분리판, 산업용 광학분석기 등을 제조하는 첨단기업 5개사로부터 1억5,000만 달러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도 관계자는 올해의 투자유치로 4,000여명의 직접고용이 창출될 수 있으며, 간접고용까지 감안하면 2만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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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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