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주부도 도전하는 공모주 옥석 가리기

■ 나는 오피스텔보다 공모주가 좋다

이병화 지음, 스마트북스 펴냄


"아무리 노력해도 박태환이나 이봉주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워렌 버핏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착각이 실패의 시작이다"


책을 펼치고 30여 쪽을 읽다 보면 나오는 문구다. 수많은 재테크 서적이 부르짖는 '쉽고 빠르게 부자 되는 길'에 대한 꿈과 환상이 이 책에는 없다. 증권회사를 다니며 20년간 투자 세계에 몸담아온 저자는 위험 부담도 없이 연 20~30%의 수익을 내는 비법은 없으며 그런 투자는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는다. 남들이 손실을 볼 때 나 혼자 수익을 보는 일도 없으며, 증권사 영업직원들은 전문가이므로 고수익을 내는 비법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잘못됐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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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대박의 환상'을 부순 후 저자가 전해 주는 것은 실현 가능한 재테크다. 일반인들의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금을 잃지 않는 안전함이며 높은 수익률은 그다음이라고 말하는 저자가 가장 추천하는 상품은 바로 공모주다. 공모주란 회사가 주식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상장(上場)할때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이다. 저자는 20년간 공모주에 투자하면서 단 한해도 손실을 보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공모주 투자야말로 안전하면서도 절세효과까지 있는 최고의 투자처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 특히 앞으로 삼성SDS와 제일모직과 같은 초대형주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했고 정부가 중소기업의 육성 방안으로 상장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주 투자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책은 그동안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있었지만 방법을 몰라 접근하지 못했던 일반인들을 위한 투자 지침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그동안 공모주 청약에 관해서는 제대로 된 책 한 권이 없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소수 투자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저자는 직장인, 전업주부, 베이비 부머, 노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공모 예정 종목 찾기에서부터 공모주 옥석 가리기, 상장 후 매도 절차와 평가에 이르는 9단계의 투자 절차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모주 청약의 리스크 관리법 등에 대한 자신만의 20년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아냈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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