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전망] 720방어해도 지루한 기간조정

90년후 평균지수대…붕괴땐 바닥예측 못해…7월 수출지표·국제유가 흐름에 좌우될듯<br>코스닥은 "반등" "추가하락" 시소게임 예상

이번주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은 종합주가지수 720~730선 지지 여부다. 이 지수대는 지난 4월 이후 국내 증시가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면서도 지켜낸 마지막 지지선이다. 전문가들은 “720선(722.90포인트)은 지난 90년 이후 종합주가지수의 평균치라는 데서도 의미가 있다”며 “이 지수대 마저 하향 이탈한다면 주가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미국시장에서 발표되는 7월 ISM제조업지수, 6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 7월 실업률 등 굵직한 경제 지표들도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시 갈림길에 다시 선 거래소=속절 없이 무너져버린 코스닥 시장과 달리 거래소시장에 대해서는 720선에 지지를 놓고 다소 엇갈린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가는 “730선 밑에서는 가격 메리트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분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바닥권을 다지는 지루한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2ㆍ4분기 실적 발표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점차 하반기 거시경제 변수와 이에 따른 기업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어 지지선이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정광 LG투자증권 투자분석가는 “7월 수출관련 지표에 대한 결과, 국제유가 흐름, 미국 증시 반등의 연속성 등에 의해서 시장 흐름이 좌우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살아날까=지난 주 나흘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나락으로 떨어진 코스닥시장의 반등 여부도 투자자들의 관심이다. 전문가들도 아직까지는 악재의 주가반영 정도를 해석하는 차이에 따라 반등과 추가하락 가능성 사이에서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투자분석가는 “정보기술(IT)모멘텀 악화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다”며 “취약한 수급 문제만 해결 된다면 반등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가는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그 연속성이 문제”라며 “아직은 IT모멘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도 코스닥시장이 바닥을 찍고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에서는 가파른 형태의 V자형 반등이 반드시 나타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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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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