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자산운용 외국계 CEO로 전격교체
구안 옹씨 대표이사 선임 "친정체제구축" 비판도
자산운용업계의 대표이사(CEO) 교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푸르덴셜자산운용의 CEO가 4개월여 만에 외국계 인사로 전격 교체됐다. 이에 따라 전임 사장이었던 성금성 대표는 업계 최단기 CEO로 기록됐다.
29일 푸르덴셜자산운용은 CSFB와 홍콩 리먼브러더스에서 아시아 기업신용분석 등을 담당했던 구안 옹(Guan Ong)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또 피델리티 한국대표 등을 역임한 손영복씨를 판매 및 지원본부장(부사장)에 임명했다. 회사측에서는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외국계 회사로 간판을 바꿔다는 과정에서 임시대표 체제를 유지해온 것인 만큼 이번 인사는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지만 가뜩이나 자산운용사 사장들이 단명(短命)하고 있는 가운데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4개월 만에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진을 교체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푸르덴셜그룹은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인사본부장과 리테일본부장으로 역시 외국계 출신인 민희경씨와 송동근씨를 임명하는 등 핵심 경영진을 모두 외부인사로 채움으로써 사실상 임원인사를 마무리지었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06-29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