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盧대통령 탄핵 기각-증시 전망

불확실성 해소불구 호재 안돼<br> "반기업 경제정책땐 오히려 악재" 예측… 장기적 긍정 분석도

盧대통령 탄핵 기각-증시 전망 불확실성 해소불구 호재 안돼 "반기업 경제정책땐 오히려 악재" 예측… 장기적 긍정 분석도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각을 결정한 14일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 이상 하락하자 서울 명동의 증권사 객장에 나온 한 투자자가 고개를 떨구고 있다. /김동호기자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각결정은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주식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노 대통령의 국정2기 정책의 지향점이 어디로 향할지 분석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차이나 쇼크에 이어 미국 금리인상, 고유가 행진 등 불리한 대외여건이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상태여서 노 대통령의 복귀가 호재로 작용하기도 어려웠다. 14일 증시의 매매 양상으로만 볼 때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결정에 대한 투자자의 반응은 극명한 태도차이를 드러냈다. 개인투자자는 기관투자가가 쏟아낸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저가에 주워담기 바빴다. 매매결과만 따지면 개인들은 이번 탄핵 기각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주가 반등의 기회로 본 셈이다. 반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시장을 관망하며 소폭 순매수에 그쳐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다. 윤용철 리먼브러더스 상무는 "탄핵 기각결정보다는 세계 거시경제 흐름이 부정적인 양상으로 돌변한 점에 투자자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악재에는 민감하고 호재에는 둔감한 시장논리가 이날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당정간의 원활한 국정운영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예상했던 대로 탄핵소추안이 처리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중요한 변수 노릇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정책에 대한 시각차이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복귀한 노 대통령이 다수 여당의 협조를 얻어 정국안정과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꾀한다면 증시에도 중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각에 따른 영향은 이미 시장에 흡수된 상태"라며 "하지만 탄핵안이 받아들여졌을 때 몰아닥칠 엄청난 후폭풍을 피하고 국정운영 시스템이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홍병문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4-05-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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