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번주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소식이 될 수도 있다고 USA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에게 좋은 소식은 이같은 금리 인상의 이유가 경제 회복 때문이라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유권자들은 경제회복이 백악관 덕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금리인상의 일부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융자금리는이미 FRB의 금리인상을 예기하고 오른 상태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과 정치 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이 과거와는 달리 별로 정치적인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것은 현재의 1% 금리가 45년만에 최저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뱅크원 투자자문회사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앤서니 챈은 "대중은 금리가 그 수준에 무한정 머물러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금리가 1% 오른다해도 그것은 여전히 온건하고 신중한 조치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금리인상이 현직 대통령에게 항상 타격을 주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금리 인하가 항상 현직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FRB는 지난 2000년에 공화당의 부시 후보가 현직 부통령인 앨 고어 후보에 신승을 거두기 전에 금리를 1%포인트 올렸으며 1980년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가 지미 카터 현직 대통령을 물리치기 몇 주 전에 금리를 1.5% 인상한 바 있다.
이 신문은 현재 공장 지수들이 20년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미 경제의 전망이밝아졌고 노동시장도 활력을 얻고 있지만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들의 47%만이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수석경제분석가인 내리먼 비레이베시는 FRB가 이번주와 오는8월에 0.25%씩 금리를 인상한 뒤 11월의 대통령선거 이후까지 금리 추가인상을 연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공화당의 여론조사 담당자인 휘트 에이레스는 유권자들이 경제회복의 효과를 느끼는데는 약 6개월이 걸린다면서 그것은 이라크같은 다른 요소들이 좋은 소식을 압도하지 않는다면 부시 대통령이 선거일쯤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