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강원랜드, 기초수급자도 카지노 출입 방치"

감사원, 지난해 감사결과 발표<br>인근지역 주민 출입횟수 초과도

강원랜드가 경제력이 없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의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등 출입관리를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강원랜드의 기관운영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 2010년 한해 동안 연 13회 이상 카지노를 과다 출입한 이용객 5만2,317명 중 1,307명은 2월 현재 국가에서 생계주거급여 등을 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729명은 빈번한 카지노 출입이 수급자 선정에 직ㆍ간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더욱이 카지노 인근 주민 5명을 포함해 593명은 카지노를 출입하다 수급자로 선정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카지노를 드나들었다. 아울러 태백시 등 인근 지역 주민은 월 1회만 카지노 출입이 허용됨에도 지난해 한 해 113명이 매달 7번 이상 카지노를 드나드는 등 총 360명이 월 1회를 초과해 출입한 것으로 감사 결과 나타났다. 또 카지노 출입이 금지된 협력업체 임직원 35명도 5일 이상 출입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강원랜드의 출입객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카지노 출입관리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주는 한편 도박중독 예방ㆍ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계곤란자나 도박중독자들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강원랜드에 통보했다. 이밖에 감사원은 칩으로 바꾸기 위해 고객들이 건네는 돈을 챙기는 수법으로 7년 동안 수십 회에 걸쳐 9억여원을 챙긴 직원 2명을 면직하고 적발ㆍ사후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직원 2명을 정직시키도록 강원랜드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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