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비수기인 12월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제주그랜드세일` 행사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12월 한달동안 제주그랜드세일 기간을 설정,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항공ㆍ호텔ㆍ음식점ㆍ관광지 등에서 10%~60%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 상당수가 이 행사를 모르고 있고, 도관광협회 500여개 회원업체 가운데 참여업체는 95개뿐으로 관광객들이 그랜드세일 업체를 이용하기에는 업체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실제 지난 1일부터 실시된 제주그랜드세일 이벤트 행사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일 평균 8.63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180여명보다 오히려 5.9% 감소했다. 이처럼 관광객 유인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홍보부족과 함께 관광업체간 협력체계가 부족한 때문이다.
특히 도내 지자체가 직영하는 관광지조차 행사에 불참하고 있어 지자체들이 스스로 관광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이에 따라 제주그랜드세일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도와 관광협회를 중심으로 국내 마케팅과 홍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