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아파트 불… 양주서 남매 참변

남양주·서울 평창동서도 화재

의정부 참사 사망자 첫 발인

13일 경기도 의정부시 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사망한 고(故) 윤효정씨의 발인이 치러지고 있다. 고인은 결혼식을 2개월 앞둔 예비신부여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의정부=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 화재 참사가 벌어진 나흘째인 13일, 인근 지역인 양주시 등에서도 참혹한 화재 사고가 잇따랐다.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58분께 양주시 삼숭동 소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오전10시51분께 진화됐다. 하지만 화재 발생으로 집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황씨의 누나(28)가 사망했다. 황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누나는 중태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김모(23)씨 등 아파트 주민 세명도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4층에서부터 삽시간에 위층으로 퍼져 오른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남양주에서도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12시30분께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의 20층짜리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시간 만인 오후1시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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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로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어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전9시30분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서울지구촌교회 건물에서도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건물 안에 있다가 구조된 김모(39)씨는 팔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신도 6명은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대피했다.

한편 이날 정오께 의정부 화재 참사의 사망자 가운데 첫 발인이 있었다. 경기도 의정부시 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의정부 화재사고 희생자 윤효정(29)씨의 발인이 치러졌다. 14일에는 또 다른 사망자인 안현순(68)씨, 이광혁(44)씨, 한경진(26)씨의 발인이 있을 예정이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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