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대상으로 부동산 컨설팅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PB 고객들이 보유한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인 점을 감안해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에 신경을 쏟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부동산플래너와 협약을 맺고 은행 PB팀장들이 고객상담을 위해 부동산 플래너의 전문가들과 실시간으로 부동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 PB팀장들의 경우 금융상품에는 전문가이지만 부동산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해서다. 기업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은행 내 1명뿐인 부동산 전문가가 10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내년 중 인력보강 등을 통해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본부와 강남 PB 센터 등에 3명의 부동산 전문가를 두고 있다.
은행 내에 15명의 부동산 전문가를 보유한 신한은행은 꾸준히 PB 고객들에게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역시 부동산팀을 따로 갖고 있는 우리은행은 부동산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강남의 어드바이저리센터를 통해 주요 고객들에게 부동산 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PB 고객들의 경우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80% 정도 된다"며 "총체적인 PB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