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사 게이츠·앨런 천문학적 액수/‘주식 귀재’ 워렌 버펫도 62억불 챙겨【뉴욕=외신 종합】 미 다우존스공업지수가 사상 처음 7천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미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미국내 거부들이 또 한번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 분야의 오너들은 가만히 앉아 돈방석에 오르고 있다고 뉴욕 포스트지가 최근 전했다.
주가 급등으로 가장 「떼돈」을 번 이는 역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 회장. 포스트지는 다우지수가 7천포인트를 돌파한 13일을 기준으로 빌 게이츠의 순재산이 1년전 1백35달러에서 2백90억달러로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게이츠의 재산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MS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이 확장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직접적 원인은 MS의 주식 24%를 소유중인데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MS의 주식은 현재 주당 1백3달러로 지난해(47달러)보다 두배 이상 급등했다.
MS의 주가급등은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에게도 행운을 안겨줬다. 게이츠와 지난 75년 MS를 설립한 앨런은 현재 이 회사의 지분 10%를 여전히 소유하고 있다. 앨런은 1년전 재산이 64억달러에 불과했으나 현재 1백20억달러로 불어나 백만장자 대열에 가세하게 됐다.
거부를 꼽을때마다 빠지지 않는 워렌 버펫 역시 돈벼락을 맞기는 마찬가지. 주식시장의 귀재로 불리는 버펫은 그가 소유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질레트의 주가상승으로 현재의 재산이 지난 94년 1백18억달러에서 1백8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주가상승으로 가장 빛을 본 사람중 하나가 나이키사의 필 나이트. 나이트는 그가 보유하고 있는 나이키의 지분 35%를 매각할 경우 50억달러의 거금을 손에 움켜 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무려 1백25%나 급등했다.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즈너 회장 역시 주가 폭등과 함께 지난해말 4억5백만달러에서 6주만에 5천만달러의 돈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