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침체로 국내 보험사들이 설계사수를계속 줄여온 반면, 메트라이프생명과 AIG생명 등 일부 외국계 회사들은 최근 3년간설계사수를 10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생보업계 설계사수는 모두 14만1천945명으로 2001년 같은 시점에 비해 20.4% 줄었다.
이 기간에 국내 생보사 설계사수는 15만3천87명에서 11만6천598명으로 23.8% 감소했고 외국계 회사는 2만5천238명에서 2만5천347명으로 소폭 늘었다.
생보업계 `빅3'중 삼성생명은 3만2천373명으로 26.9% 줄었고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3만23명과 2만6천245명으로 각각 18.7%와 20.9% 줄었다.
그러나 최근 SK생명 인수를 확정한 메트라이프생명은 같은 기간 설계사수가 1천711명에서 3천691명으로, AIG생명은 2천192명에서 4천363명으로 100% 이상 늘었다.
`빅3'에 이어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는 ING생명은 2천676명에서 4천846명으로, 푸르덴셜생명도 1천313명에서 2천44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외국계 회사중 알리안츠생명만 설계사수가 1만6천38명에서 8천672명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침체 속에서 국내사들은 설계사를 계속 줄여온 반면 일부외국사들은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판매채널 공략과 함께 설계사수도 늘리며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