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朴 칩거끝 매머드 해단식 참석 "경선에 패해 죄송"

당화합·李후보 중심 정권교체 언급 안해


한나라당 경선 패배 후 자택에서 칩거해온 박근혜(사진) 전 대표가 27일 첫 공식 외부활동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전국 243개 당협위원장 및 선대위원장들과 각 시도별 선대위 실무진, 본부 선대위 고문단 등 지지자 1,500여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해단식을 겸한 ‘자장면 회동’을 가졌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선에 패해 오직 죄스러울 뿐이다. 여러분이 보내준 그 큰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면서 “앞으로도 바른 정치를 할 것이고 여러분과 힘을 합쳐서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단식 규모는 가히 ‘매머드급’이라고 불릴 만해 박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경선 기간 고생했던 분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로 밥 한번 먹고 헤어지는 게 당연한 도리 아니냐”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앞섰다는 점에서 이날 모임 자체가 던지는 정치적 의미 또한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캠프 상임고문이었던 서청원 전 의원은 ‘박근혜 측 사람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 이 후보 측 이재오 최고위원을 겨냥해 “무슨 반성을 하느냐. 왜 당원들이 등을 돌렸는지 (이 후보 측이) 반성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당 화합이나 이 후보 중심의 정권교체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글쎄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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