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에 걸린 노동자들의 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가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삼성전자와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대표단은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 측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을 비롯해 8명이, 반올림 측에서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2007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의 부친 황상기씨 등 9명이 참석했다.
약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날 대화에 대해 양측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사장은 회동 직후 "반올림 측과 사과, 보상, 재발 방지 등 세 가지 의제와 관련한 성실한 대화, 회사가 제기한 고소건의 조속한 취하, 실무자 협의 후 다음 협의일 결정 등을 약속했다"며 "6월 중 3차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