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코스피고배당'은 기준가 대비 55원 오른 1만1,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2억5,911만원을 기록하며 기존 배당주 ETF인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61만원)'과 '우리KOSEF고배당(1,014만원)'의 거래량을 거뜬히 넘어섰다.
미래에셋TIGER코스피고배당은 신배당지수 가운데 코스피고배당50을 추종하는 ETF다. 지수에 편입하는 50개 종목 가운데 35개를 시가총액 2,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로 채워 3%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정책적으로 기업의 배당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수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이 5,379주, 외국인이 1,000주 사들였다. 기관은 6,429주를 매도했다.
이창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 팀장은 "하루 거래량만으로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일반적으로 ETF의 첫 거래량이 1억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드물다"며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개인의 매수세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상호 한국거래소 정보사업부 인덱스 팀장은 "고배당 지수는 연 3%의 배당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설계된 상품"이라며 "고배당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 가운데 거래량이 상위 80% 안에 들지 못하면 1차적으로 편입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형주들의 거래량이 낮은 문제는 줄이면서 높은 배당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