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제중 1·2학년 재학생만 비교내신제 적용

서울시교육청 "불이익 너무 커"

서울시교육청은 영훈중과 대원중 등 서울지역 국제중 졸업생의 내신성적에 혜택을 주는 비교내신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국제중 졸업생의 비교내신제 적용은 일부 특정 학교에 대한 특혜라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교내신제가 적용될 것으로 믿고 입학한 현재 1∼2학년 재학생에 대해서는 '신뢰이익 보호의 원칙'에 따라 예외적으로 비교내신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비교내신제가 적용되지 않으면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외국어고나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 때 받는 불이익이 너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이 국제중 지원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한 교육업체가 청심중ㆍ대원중ㆍ영훈중 등 국제중 재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135명)의 10.4%(14명)가 '비교내신제가 적용되지 않으면 일반중학교로 전학하거나 자퇴 후 검정고시를 택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고 대다수가 그 이유로 '내신 및 입시 불이익'을 꼽았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국제중ㆍ국제고 트랙을 말하지만 국제중을 나왔다고 꼭 국제고나 외고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비교내신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로 선택권은 오히려 넓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애초 성적우수자가 몰린 국제중의 졸업생에게 비교내신제 혜택을 줄 방침이었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특정 학교에 대한 내신 혜택이 정당하지 않다고 보고 비교내신제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