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토지 거래량이 크게 줄었으나 땅값은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예산군의 땅값이 2.15% 뛰는 등 충남과 충북, 경기 수원 영통구, 서울 용산구 등 개발호재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투자수요가 높은 농지ㆍ임야 등은 거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 잔뜩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다. 28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4월 부동산 거래량 및 지가동향’에 따르면 4월 전국 지가는 0.5% 올라 올해 누적 상승률 1.82%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뉴타운 등 재개발 촉진 기대감이 높은 서울(0.77%), 도청 이전 및 행정도시건설 추진이 호재인 충남(0.61%), 혁신도시 선정의 효과가 나타난 충북(0.55%),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기대되는 대전(0.54%) 등 4곳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용산구(0.94%)와 경기 평택(1.09%), 수원 영통(1.04%), 강원권에서는 원주시(0.65%), 충청권에서는 충남 예산, 홍성(1.97%), 연기ㆍ공주(이상 0.94%), 충북 진천(1.50%), 음성(1.17%), 경북 김천(0.85%) 등이 많이 뛰었다. 그러나 토지 거래량은 23만1,902필지, 6,740만평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필지 수는 18.7%, 면적은 33.6%나 감소했다. 농지(-43.1%), 임야(-21.7%), 주거용(-13.2%) 등의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농지는 정부의 토지시장 안정화대책으로 거래량이 절반 가까이 급감(밭 -44.6%, 논 -41%)했다. 건축물 거래는 14만261건으로 3월에 비해 12.8% 줄었는데 주거용의 감소폭(-13.2%)이 컸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는 4월 15만6,763건을 기록, 올해 누적 건수는 44만1,541가구로 늘었다. 전체 거래 중 실거래가 신고비율은 3월 87.2%에서 4월 93%로 높아졌지만 부적정 신고로 의심되는 건수도 같은 기간 5.8%에서 6.8%로 다소 늘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행정도시와 혁신도시의 땅값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반면 서울의 뉴타운 호재지역 땅값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토지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그동안 증가세를 주도해오던 아파트용지의 거래가 급격히 줄고 농지와 임야거래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땅값이 많이 오른 서울시 도봉구는 토지거래신고지역 후보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