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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용산 개발 좌초땐 1조대 허공으로

■ 서울경제 매몰비용 자료 입수<br>조달자금 4조400억 중<br>1조1,200억은 이미 사용<br>일각 "사업포기 수순" 분석



[단독] 알고보니 충격적인 '용산 개발' 실체
용산 개발 좌초땐 1조대 허공으로■ 서울경제 매몰비용 자료 입수조달자금 4조400억 중1조1,200억은 이미 사용일각 "사업포기 수순" 분석

박성호기자 junepark@sed.co.kr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대주주 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용산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이 중단될 경우 1조원이 넘는 매몰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실제 사업이 중단되면 코레일ㆍ롯데관광개발 등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드림허브PFV(용산국제업무지구 시행사) 청산가치' 자료에서는 연내 용산 사업이 중단되고 드림허브가 청산될 경우 투자비 중 1조1,200억원이 증발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 문건은 단계개발 및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 지분양도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코레일 측의 주도로 지난달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문건에 따르면 현재 드림허브가 조달한 4조400억원 가운데 사업이 중단될 경우 회수할 수 있는 돈은 2조9,200억원 정도의 토지대금뿐으로 나머지 1조1,200억원가량은 이미 세금과 이자 등으로 사용한 상황이다. 사업이 중단될 경우 드림허브의 초기 자본금 1조원과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1,500억원 대부분이 증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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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을 비롯한 29개 출자사 대부분이 사업중단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최악의 경우 총 7,000여억원의 투자금 중 회수가능 금액이 1,600억여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코레일이 이처럼 구체적인 매몰비용 검토에 나서면서 용산국제업무단지 사업에 대해 사실상 포기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코레일은 이달 중순 열릴 드림허브 이사회에서 용산역세권개발㈜의 옛 삼성물산 지분 45.1%의 코레일 양도 안건이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할 경우 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고 공언한 상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출자사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는 만큼 사업이 중단돼 실제 청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코레일이 실제 손실을 추정한 후 사업포기 발언이 강해졌음을 감안하면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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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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