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SK건설, 에콰도르 정유공장 설계 수주

3,200억원 규모… "내년 125억弗 본공사 수주 가능성도 커져"

라파엘 코레아(왼쪽) 에콰도르 대통령이 최광철 SK건설 사장이 자리한 가운데 지난 6일 대통령궁에서 SK건설과의 마나비 정유공장 기본설계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SK건설이 남미 에콰도르에서 하루 생산량 30만배럴 규모의 마나비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ㆍFront-End Engineering&Design)를 2억6,000만달러(약 3,2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SK건설은 지난 6일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페데베사의 합작법인인 RDP사가 발주한 마나비 정유공장의 기본설계를 수주하고 계약식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식은 에콰도르 대통령궁에서 열렸으며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직접 서명했다. 마나비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는 총 125억달러(한화 약 14조원) 규모의 초대형 공사로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마나비주의 엘아로모 지역 해변에 건설된다. 오는 2013년 가동될 예정이며 하루 원유처리 능력은 30만배럴이다. 에콰도르는 이번 정유공장 신설로 원유처리 용량을 하루 50만배럴 수준으로 높이는 동시에 태평양 연안에 원유 수출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SK건설의 한 관계자는"국내 업체가 선진국들이 독식했던 대형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따낸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며 "2011년 입찰이 이뤄질 125억달러 규모의 본공사를 수주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본공사를 SK건설이 수주하면 해외 정유공장 건설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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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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