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최대 피해지는 아시아 지역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유엔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6일 발표할 ‘기후 변화가 지구 생태계에 미칠 충격에 관한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구온난화가 지역별로 다른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지구온난화로 아시아 국가들은 기아, 태풍, 전염병에 시달릴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와 북유럽 국가들은 농업생산 증대, 여행객 증가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IPCC는 특히 기후 변화가 아시아 지역의 식량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시아에서는 2050년까지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이 최대 30% 감소할 전망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중국의 양쯔ㆍ황하ㆍ주장 삼각주 ▦베트남 북부의 홍강 삼각주 ▦방글라데시의 갠지스 브라마푸트라 삼각주 등이 범람 피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이들 삼각주 지역에는 3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 극심한 기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도 온난화로 인해 태풍과 폭우가 더욱 빈번해지면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남아시아에선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모기의 서식지역이 넓어지면서 말라리아 발병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미와 북유럽 등 한대기후에 속한 지역들은 기온 상승으로 외려 곡물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빙하가 녹으면서 석유 등 자원 채굴이 쉬워지며 날씨가 온화해져 관광산업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도 일부 도시들에서는 철로 변형과 상수도 시스템 혼란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