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매매서 종합금융업체로/증권사 변신 노린다

◎동양증 업계 최초 개점/RP·수익증권 판매서 부동산 등 재테크 상담도 LG증 등도 인력확보나서「증권사 영업구조가 바뀌고 있다.」 증권사들이 주식위탁매매(브로커)만이 아니라 종합금융상품 취급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증권이 업계 최초로 지난 6월 강남에 개점한 「동양종합금융센타」가 대표적인 사례다. 15명정도의 적은 인력으로 출발했지만 이 지점은 기존 점포들이 주력으로 하는 증권브로커(주식중개업무)를 하지 않는다. 대신 환매조건부채권(RP:Repurchase agreement), 양도성예금증서(CD:Certificate of Deposit), 신종기업어음(CP:Commercial Paper), 수익증권을 판매하고 고객들에게 부동산, 세무 등 종합적인 재테크상담을 해주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증권사들이 종합금융상품 취급회사로 바뀌게 될 것을 대비하기 위해 실험점포를 개설한 것』이라며 『이같은 점포를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도 자체적으로 종합자산관리자(PAM:Personal AsManager) 과정을 개설해 직원재교육에 착수했다. 말그대로 PAM은 개인고객들의 자산관리를 종합적으로 지도해주는 전문요원들이다. 교보증권은 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교보생명, 투신사 등에서 인력을 영입해 26개 지점에 각각 2∼3명씩 배치했다. 이들의 활동은 신설투신운용회사들이 주식형펀드만을 운용할수 있었던 지난 6월까지만해도 주식거래 약정규모가 중위권에 불과한 교보증권의 투자신탁 위탁판매 순위를 대우증권에 이어 2위자리에 올려놓았다. 증권업계의 이같은 변신 노력은 오는 9월 위탁수수료 자유화와 증권산업 개편방향에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위탁수수료 자유화는 필연적으로 수수료 인하로 연결될 것』이라며 『증권사들이 현재 영업형태를 고수한다면 10년내에 반이상의 증권사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진행된 증권산업 개편은 종합금융상품 취급회사로의 변신을 촉진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기도하다.<최상길 기자>

관련기사



최상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