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경기 부진에 기계주 먹구름


기계주들이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 하락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계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85% 내린 1,171.94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며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두산중공업이 3.99%(2,500원) 내린 6만20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1.85%), STX엔진(1.48%), STX메탈(0.47%), 계양전기(0.37%) 등 기계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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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계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은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하락하면서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HSBC는 이날 8월 중국 PMI 예비치가 전달보다 1.5포인트 하락한 47.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고 10개월 연속으로 기준치인 50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중국 지방정부가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부채 규모가 워낙 커 투자 자금을 유치해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굴삭기 등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계 업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금리 인하 효과가 아직 실물경제로 번지지 않은 데다 PMI부진이 오히려 중국 당국에 경기 부양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란 점을 들어 지속적으로 기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당국이 지난 6월, 7월 잇따라 기준 금리를 인하했지만 보통 금리인하 효과가 실물경제로 퍼지는 데는 2~3개월이 소요된다” 며 “특히 PMI부진으로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계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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