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박근혜 대통령 다보스 컨센서스 제안] '늙어가는 아시아' 빅이슈 떠올라

현재 3억명인 65세 이상 2030년엔 두배로 늘어

성장동력 급속 하락 우려

취약한 복지체계도 문제


'다보스포럼'에서 아시아의 고령화 문제가 주요 논의 주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이 아시아와 관련해 당장 주목할 이슈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 △인도·인도네시아·태국 등 정정 불안국의 선거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INYT는 "다가올 미래에 아시아의 급격한 고령화가 이 지역의 가장 큰 경제·사회적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박동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을 전하며 '늙어가는 아시아'가 다보스포럼의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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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엔(UN)에 따르면 아시아 내 현재 3억명 정도인 65세 이상 노인은 오는 2030년에는 5억6,50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 이 수치는 9억명까지 치솟아 전체 아시아 인구 6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며 80세 이상 노인도 전체의 4.3%에 달할 것으로 유엔은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전체 인구의 12.2%를 차지한 65세 이상 인구가 2017년 전체의 14%를 넘어서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령화는 곧 노동 생산성의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세계 경제의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인 아시아의 활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가장 큰 글로벌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게 INYT의 전망이다.

HSBC의 프레드릭 노먼 아시아경제리서치 공동대표는 "우리는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인구 통계상 변화를 아직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젊은 노동 인구가 수십년간 이끌어온 고속성장 시대가 끝나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시아의 사회복지 안전망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급격히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해 많은 노인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또 다른 경제·사회 문제로 대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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