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 베이징 올림픽후 성장률 5%대로 떨어질수도"

도시·농촌 빈부차등 해소못할땐 악영향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도시ㆍ농촌간 빈부격차, 부정부패 등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불안한 평화’는 유지될지 몰라도 성장률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승호 삼성경제연구소 중국연구실장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현지서 바라본 중국 시장 성공전략’이라는 주제강연에서 “향후 중국의 1인당 GDP가 2,000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민주화 의식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여기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공동 목표를 상실하고 소득격차와 공산당의 부정부패까지 심화될 경우 중국 민중의 불만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만약 중국 정부가 공산당 일당체제를 강화하고 진압 등으로 사태를 해결한다면 외견상 불안한 평화는 유지되겠지만 경제 성장률은 2008년 7% 수준에서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6%, 5%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올림픽을 치른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정치적 무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강온 양면책으로 사회의 불만을 적절히 관리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할 경우 2008~2011년 경기 사이클상 하강기에도 중국은 7%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실장은 “불안한 중국의 정치상황과 경쟁심화에 따른 과잉공급, 까다로워진 중국 정부의 외국계 기업 규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인의 문화와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한 ‘감각적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무조건 외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을 반기는 시대는 지났다”며 “중국은 이제 다국적 외국기업에 돈이나 기술이 아닌 바람직한 기업으로서의 역할 모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과 서비스 위주의 근시적 현지화가 아닌 자율적 통제와 상시적 교육을 통해 다국적기업으로서의 위상과 명망을 보존하며 중국 고객의 존경을 받는 감각적 현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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