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강금원회장 골프 공직자 골프解禁과 상관없어"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2일 자신의 후원자였던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과 함께 골프를 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23일 "이를 공직 사회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골프를 친 사실이나 이를 공개한 것을 두고 공직 사회와 연관시키지 말아달라"며 "정부에는 나름대로 (공무원들의 골프에 대한) 지침과 통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고 해서 공직자들의 골프와 관련된 지침이 바뀐 것은 전혀 없는 만큼 공무원들이 이를 특별한 '신호'로 해석하지 말라는 것이다.
정부는 공직자 골프 지침에서 모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비용을 누가 부담하든 직무 관련자와 골프를 해선 안되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골프를 할 경우는 미리 소속기관장이나 감독기관장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문재인 비서실장 체제가 들어선 후 임기 말 공직기강확립 차원에서 청와대 직원의 골프를 가급적 자제하도록 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막판 당시 공직자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과 강 전 회장의 골프회동과 관련, "노무현당 출범에 필요한 자금줄 확보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 SOS"라고 주장한 데 대해 "매우 불쾌하며 대통령에 대한 중대한 명예훼손으로 공식적인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4/23 1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