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AJST, 국내 위생배관 1인자 등극

김수일

-2008년 AJS가 인수한 이후 기술력에 투자 영업 뒷받침되며 매출 10배 이상 상승 -1년여 만에 일 업체 제치고 위생배관 국산점유율 30%에서 95% 수준으로 껑충 반도체와 바이오, 식품 등 불순물 없는 청정한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 필요한 위생배관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등 해외 수입제품이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일반 범용 배관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지만 해외제품이 관례적으로 유통됐던 데다 규모가 작은 국내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는 어려운 분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신규 위생배관 수요의 95%는 국산이 쓰이게 됐다. 이는 모두 AJST의 제품이다. AJST는 종합배관업체인 AJS가 지난 2008년 위생관개발업체인 부광에스티를 인수해 설립한 업체다. 김수일(사진) AJS회장은 이미 연간 500억원 규모의 내수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국내 업체가 적극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의 가능성을 봤다. 김 회장은 “당시 부광에스티는 일본제품에 못지않은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비와 생산시설, 자금 부족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종합배관업체를 지향하는 AJS의 방향과 노하우 등을 합치면 위생배관 시장을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회장은 회사를 인수한 이후 지난해 약 35억원을 투자해 새로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설비와 인력을 늘렸다. AJS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업망을 활용해 제약업체와 바이오업체에 적극적으로 AJST의 제품을 알렸다. 이렇게 해서 확보한 수요처는 삼성전자와 LG반도체, CJ, 두산 등 약 200군데 이상에 달한다. 지난 2008년 1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올해 약 16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김 회장은 “공급이 본격화되자 일본 위생배관보다 30%이상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이 금방 시장에 알려지게 됐다”며 “기술과 투자, 생산 등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만나서 시너지가 일어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AJST는 국내 시장에서 해외제품을 밀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해외 수출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 남미에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현재는 태국 필리핀 등과 수출계약을 맺고 제품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위생 배관 강국인 일본에도 수출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협상 중이라고 회사측은 귀띔했다. 김 회장은 AJST의 매출이 내년부터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및 제약 업체의 설비기준이 국내기준인 KGMP에서 국제규정인 CGMP로 변경 도입하게 됨에 따라 이 분야의 신규시설 투자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오는 2013년에 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회장은 “본격적 성장은 지금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국내보다 시장이 훨씬 큰 해외에도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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