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그들은 왜 골프에 미치나?

될듯 될듯 안되는 골프 안 미치고는 못 살겠더라

김덕상 벤필드코리아 고문

조복성 회장

박용천 한양대 신경정신과 교수

홍요섭씨 (연기자)


[리빙 앤 조이] 그들은 왜 골프에 미치나? 될듯 될듯 안되는 골프 안 미치고는 못 살겠더라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김덕상 벤필드코리아 고문 조복성 회장 박용천 한양대 신경정신과 교수 홍요섭씨 (연기자) 서양에는 “바람 난 남편에게는 골프채를 사줘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바람기가 심한 남편일지라도 골프의 맛에 빠져들면 여색을 잊게 되니, 골프채를 사주라는 얘기다. 서양의 한 대기업 총수는 임원들을 모아 놓고 “내가 죽은 다음 자네들끼리 모여 골프 칠 것을 생각하면 나는 억울해서 죽을 수 가 없어”라고 투정을 부렸다는 일화도 있다. 그러고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골프를 가장 좋아하는 부류는 기업인들인 것 같다. 그래서 국내로 눈길을 돌려 골프마니아를 찾아보니 재계에선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일가가 골프 지존으로 통한다. 코오롱그룹은 우정힐스, 마우나오션(울산) 등 2개의 골프장을 가지고 있고, 일가가 대부분 싱글이다. 이동찬 명예회장이 싱글이고, 이웅렬 회장은 아마추어로 언더파를 친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도 고수로 통하는데 70대를 친다.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건희 삼성그룹회장도 이븐파를 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회장은 젊은 시절, 고 이병철 회장이 라운드를 할 때는 같이 치지 않고 연습만 했다고 한다. 어떤 때는 벙커샷 만 몇 시간씩 연습을 해서 손에 물집이 잡히기 일쑤였다. 금융계에선 이강환 전 대한생명보험 부회장이 유명하다. 정확한 비거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인들은 그의 드라이버 샷을 ‘어마어마한 장타’라고 한다. 항간에 재벌 오너들은 공만 그린에 올리면 OK를 받는다는 말이 있어 확인을 해보았더니 ‘그건 낭설’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들은 대부분 홀아웃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근성의 소유자들이고 자기 기록관리는 철저히 한다고 했다. 정계에서는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이 고수로 통하는데 박의원은 한 라운드에 두 개의 이글을 기록한 적도 있다. 스포츠 스타들 중에는 야구선수들의 실력이 두드러진다. 선동렬, 김봉연, 이상윤, 이승엽 등이 장타로 유명한데 이 들중에는 드라이버 샷을 350야드 이상 날리는 ‘괴물’도 있다. 하지만 골프가 재미있는 만큼 이로 인한 수난과 고통도 따르는 법. 골프로 인한 구설은 끊임이 없다 . 지난 7월 20일 수마가 할퀴고 간 정선 강원랜드 골프장. 골프장 밖에서는 수해복구가 한창이었지만 홍문종 경기도당 위원장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골프를 쳤다. 이 들의 라운딩은 한 지방 언론에 포착됐고, 전국적으로 보도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당은 쾌재를 부르며 “수해 피해의 와중에도 불구하고 ‘웰빙 정당’의 오만한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연대가 ‘열린우리당 인천 지역 의원 네 명도 수해 기간 중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고 폭로하자 여당도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국회에선 멱살잡이와 상호비방으로 날을 새우는 정치인들이지만 골프 앞에선 하나가 된 것이다. 골프로 관련된 구설수는 이 뿐만이 아니다. 국가인권위의 고위 간부가 음주골프를 예찬하는 글을 잡지에 기고해 문제가 되는가 하면, 이해찬 총리는 3ㆍ1절 골프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골프와 관련된 지난 뉴스를 검색해 보면 수 많은 정치인, 공무원, 기업인, 언론인들이 골프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해 곤욕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같은 행태는 되풀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관절 이들은 골프의 어떤 매력에 홀려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골프장으로 향하는 것일까. 취재 끝에 내린 결론은 ‘아마도 골프의 매력은 예측할 수 없고, 쉽사리 정복되지 않는 도도함에 기인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전문지에 의해 한국 5대 골프광으로 꼽혔던 김덕상씨는 “만일 골프가 쉽게 정복된다면 6개월이나, 1년만 하고 손을 털면 된다. 골퍼 중에 ‘내 골프 실력은 이만하면 됐다’고 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하나도 없다. 평생 100을 못 깨고 죽는 골퍼들이 75%다. 그래서 사람들은 골프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또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직접 하는 경기로는 골프의 인기가 최고일 것이다. 축구나 야구, 심지어 배드민턴도 누구나 다 할 수 없지만 골프는 걸어 다닐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했다. 언론이나 세간 비쳐지는 골프는 긍정적일 때 보다 부정적일 때가 많다. 세상의 눈길은 냉정해도 리빙앤조이는 각계각층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골프 마니아들을 통해 최대한 가치 중립적인 입장에서 골프의 매력을 조명해 보기로 했다. 세상이 골프를 백안시(白眼視)하는 것은, 골프를 참칭한 접대와 향응, 로비 때문이지 골프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은 골프계에서 알아주는 마니아 4명이 얘기하는 ‘골프의 매력’이다. 1,130게임 스코어 보관 '5大 골프광'에 선정되기도 김덕상 벤필드코리아 고문(55)은 국내 '5대 골프광'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04년 한 골프잡지가 선정한 '국내 5대 골프광'으로 선정됐다. 15년간 1,000번의 라운드 스코어를 보관하고 있는 것과, 골프를 통해 신앙을 갖게 됐다는 것이 이유였다. 15년간 1,000번의 라운드면 1년에 66번꼴이니까 매주 1.2번씩 골프를 친 셈이다. 그는 이 후 2년간 130번의 라운드를 추가했다. 그는 "17년간 골프에 들어간 비용을 합치면 1억2,000만원 정도인데 그 중 절반 이상은 비즈니스 골프여서 내 주머니에서 나간 돈은 한달에 30~40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재보험 중계회사의 한국사장을 지낸 금융통이고, 지금 근무하는 '밴필드코리아'도 역시 보험중개회사다. 하지만 그는 보험 전문가라는 직업외에 '캐디코치'라는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캐디코치는 골퍼들이 라운딩을 할 때 캐디를 하면서 골프를 가르치는 티칭 프로인 셈인데 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국내에선 김씨가 유일하다. 티칭프로인 김씨가 받는 캐디코치비용은 12만원. 이 비용으로 4사람을 가르친다. 모두들 저렴한 비용에 놀라는데 김씨는 부담이 없는 가격이어야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골퍼라는 소비자와 캐디라는 서비스 제공자의 거리가 너무 멀다"며"그 사이를 가깝게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하고 싶어서 캐디코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골퍼들이 캐디코치의 강습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보통 예약을 받아서 나가기 때문에 골퍼들은 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마음에 문을 열고 레슨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캐디코치로 얻는 수입 전액은 골프장 인근의 불우 어린이 돕기에 기탁하는데 이 같은 사실도 골퍼들과의 관계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의 매력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희로애락이 그 안에 녹아 들어있기 때문"이라며 "골프는 스포츠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런 면에서 나는 골프를 좋아한다기 보다 골프의 한 샷 한 샷을 아끼고 사랑하는 편"이라며"골프는 단순히 즐기는 대상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고 성숙함을 배우는 정신수양"이라고 강조했다. 노인복지관 골프교실 자원봉사 코치이기도 한 김씨의 스코어는 핸디캡6, 베스트 스코어는 이븐파였고, 언더파는 쳐 본 적이 없다. 그는 골프를 잘 치는 비결에 대해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점수의 노예가 되면 점점 마음이 급해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긴장이 돼 미스샷이 나온다"며"골프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상태는 무념무상의 평정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굳어지는 폼 고치기 힘들어 차라리 클럽을 손봐라 "골퍼는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지 1~2년내에 굳어진 스윙 폼이 평생을 갑니다. 그리고 그폼은 웬만해서는 교정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걸 바꾸겠다고 연습장에 몇 달씩 죽어라고 고생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고생을 하지 않고도 타구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바로 클럽 피팅(Fitting)을 통해서지요. 이를테면 훅이 많이 나는 사람은 라이 각을 1~2도 조정하면 탄도를 교정할 수 있습니다" 조성복회장은 골프가 좋은 나머지 골프 관련 업체를 두 곳이나 설립한 사람이다. 조회장이 운영하는 업체는 ㈜씨피엔과 ㈜한국골프랩. 전자는 E2(easy to everyone)라는 중저가 골프채를 제조하는 업체이고, 지난 5월 설립한 골프랩은 고가 골프채 생산과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골프클럽 피팅사업을 하는 업체이다. 그가 골프를 시작한 건 지난 80년. 그는 이후 26년간 골프를 치면서 6세트의 골프채와 드라이버 20개를 사용했다. 골프를 배울 때 클럽을 구입해서 거기에 자신의 몸을 맞췄고, 보기 플레이어가 되고 80대를 바라보면서 새 골프채로 바꿨고, 그러다 안 맞으면 또 다른 채로 바꿨다. 그런 그가 골프 관련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말.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에 뒤이은 세계3위의 골프용품 시장이라는 것을 알고부터 였다. 세계 3번째의 시장임에도 불구, 미국ㆍ일본 제품이 판을 치고 있었고, 게다가 골프용품은 첨단 기술이 필요한 분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세계정상급인데 골프용품 시장을 외국에 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그는 "캘러웨이는 고급 골프채지만 국산과 비교할 때 품질 차이가 가격 차이 만큼 나지는 않는다"며"국내에서 100만원 주고 구입한 외제 클럽들이 외국에서는 20~30만원에 불과한 것도 사업을 하게 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팅사업과 관련 "미국 올랜도의 닉팔도 아카데미를 방문했을 때 인스트럭터가 나에게 '어떤 골프채를 가지고 있냐'고 묻길래 '여러 개 가지고 있다'고 했더니 그 는 '골프를 잘 치려면 평생 하나를 가지고 쳐야 한다'고 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채 하나로 피팅을 받아보고 그 결과에 따라 리샤프팅(Reshafting)을 하든가, 헤드를 교체하면 된다"며 "캘러웨이 샤프트에 테일러메이드 헤드를 달아도 잘 치기만 하면 되는 게 골프고, 이제는 디지털기술이 발달해 탄도ㆍ스피드ㆍ스핀의 양까지 계측할 수 있는 만큼, 피팅을 통해 과학적으로 골프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회장은 "3개월 교육과정에 100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받고 피터를 양성할 생각"이라며 "대상은 골프연습장ㆍ골프숍 주인, 프로골퍼 지망생들이며 이밖에 퇴직자등을 대상으로 한 창업 프로그램도 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 25년 하면서 골프 중독자는 본적 없다 박용천(50) 한양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한 때 골프가 좋아 골프장 근처로 이사할 생각까지 했던 사람이다. 교수가 된 뒤로는 연구활동이 바빠 연중 한 두 번 가족 행사 때나 채를 잡는 신세(?)가 됐지만 골프에 대한 애정만은 여전하다. 박 교수는 사람들이 골프에 매료되는 이유에 대해 정신과 의사다운 분석을 내놨다. "불확실성 때문이다. 뜻대로 안 된다. 그것도 될 듯 될 듯 안 된다. 예상대로 되면 깊이 빠지지 않는다. 예상이 빗나가기 때문에 깊게 빠지는 것이다. 여자를 사귈 때도 잘 안 될 때 애가 타면서 더 깊이 빠지지 않나. 잘 안 될 때 애를 먹으면서도 다음에 하면 잘 될 것 같은 느낌, 그 불확실성이 가장 큰 매력이다." 어릴 때부터 스포츠라면 가리지 않고 즐겼고, 특히 테니스와 유도는 수준급인 박 교수는 30대 초반인 지난 88년 골프에 입문했다. 원래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시도를 좋아했고, 당시에는 골프가 '새로운 운동'이었기 때문에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어느 새 골프에 매료됐다. 동트기 전 새벽 퍼블릭에서 9홀을 돌고 출근하고, 점심 시간이면 식사를 초고속으로 마친 뒤 연습장에서 채를 휘둘렀다. 그러다 싱글을 기록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의대 교수들 중 골프 치는 사람은 많지만, 평균적으로 스코어는 별로라고 한다. 박 교수는 의대 교수들 가운데 골프로는 '군계일학(群鷄一鶴)' 쯤 되는 셈이다. 골프는 꽤 강한 중독성이 있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박 교수는 "골프 때문에 진료나 연구에 차질을 빚은 적도 없고, 25년 넘는 정신과 의사 생활 동안 골프 중독 때문에 병원을 찾아온 사람도 못 봤다"며 "공인된 스포츠인 만큼 부정적인 면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운동 중 부상 가능성도 축구나 격투기 등 다른 종목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박 교수 꾸준한 연습의 효과에 대해서는 "골프도 타고난 운동 신경이 지배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연습하면 분명히 대가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골프는 무척 좋은 운동이지만, 한국서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골프장 난립에 따른 자연 훼손에는 반대한다"며 "간척지 등을 이용하는 묘안을 발휘하면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연기자 홍요섭이가 티칭프로일줄 몰랐죠" 연기자 홍요섭 씨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티칭 프로 자격증을 갖고 있다. 시니어 투어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향후 일본이나 동남아의 시니어 투어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대학에서 골프 관련 강의도 맡은 바 있고, 유명 용품 브랜드 브리지스톤의 홍보이사이기도 하다. 아무튼, 엄청나게 진지한 자세로 골프를 하고 있는 연기자다. 홍 씨는 원래 만능 스포츠맨이다. 골프에 입문한 것은 20년이 넘었지만 워낙 산과 바다를 좋아해 등산과 스쿠버 다이빙 등의 스포츠에 집중했다. 그러다 5년 전 '50~60대 들어서도 건강한 삶을 위해 하기 좋은 운동이 골프'라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홍 씨는 "골프가 어떤 운동인 지 알고 싶어 깊게 파고들었다"고 했다. 미국에서 골프 연수까지 받아가며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게 되자 한국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티칭이라는 생각이 들어 티칭 프로에 도전, 자격을 획득했다. 홍 씨가 기록한 베스트 스코어는 9언더. 시니어 투어의 우승권 스코어가 보통 이틀 2라운드에 6~9언더인 것을 감안하면, 홍 씨의 실력은 컨디션만 받쳐주면 언제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수준이다. 홍 씨는 다른 스포츠 종목과는 다른 골프만의 매력에 대해 "자연과 함께하는 운동인 동시에 가장 자연스럽고 자연에 가까운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연기 활동에서도 다작(多作)을 피해 신중히 출연작을 고르고 '건강한 삶'과 '조화로운 삶'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소 생활 철학과도 잘 맞는 운동이라고 여겼다고 했다. "미국에서 혼자 카트 끌고 낙엽을 치워가면서 9시간 동안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그때 골프가 이런 운동이구나, 하고 느꼈다." 그러나 홍 씨는 "주변 골퍼들을 보면 지나치게 성과에 집중해 잘 치려고만 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즐기기보다는 잘 치려고만 하기 때문에 매너없고 자기중심적인 플레이가 나온다는 것이다. 홍 씨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뒤부터는 자신의 스코어도 잘 모른다. 동반자의 스코어를 모르는 것은 물론이다. 전에는 남의 스코어까지 훤히 계산해 가며 골프를 쳤지만 골프의 의미는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이다. 홍 씨는 "넷이 쳐서 넷이 다 즐겁지 않으면 싱글이나 프로의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며 "어린 선수들에게도 꼭 가르쳐줘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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