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금융 "100년 장수기업으로"

장기 직원연수 프로그램 도입<br>내년 구체 실천방안 적극 모색


신한금융그룹이 장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고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신한금융은 앞으로 50년ㆍ100년을 넘어 지속하는 기업이 되자는 화두를 가지고 장수기업으로서의 선진경영문화 체득에 전임직원들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연간 9개월에 이르는 장기적이고 전사적인 마라톤식 연수프로그램을 도입, 최근 부서장급 이상 임원 및 간부를 대상으로 1차 교육을 마쳤다. 과장급 이하 직원들에 대해서도 최근 교육을 개시, 오는 9월까지 경기도 용인시 고매리의 기흥연수원에서 장기 교육을 실시한다. 신한금융은 올해 연수의 화두를 100년 기업을 위한 문화 모색으로 정했다. 올해 말까지 전임직원이 난상토론을 벌여 내린 결론을 가지고 내년에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찾는 2차 연수를 시리즈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의 한 임원은 "이번 '신한 웨이' 연수는 올해에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매년 시리즈로 지속적으로 실시될 것"이라며 "특히 연수를 통한 그룹 문화의 정착 여부를 지표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국내 최초로 만들어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지주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매년 각 그룹사별 연수는 있었지만 그룹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연수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200년이 넘은 듀퐁과 같은 선진국의 장수기업들을 벤치마킹해 차별화된 신한만의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이 올해 '장수기업으로서의 지속성장'을 모토로 내건 것은 하반기부터 경쟁사들이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로 위협해올 것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신한금융은 이미 조흥은행(현 신한은행)과 LG카드(현 신한카드)라는 대어를 낚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더 이상의 몸집 불리기는 의미가 없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그룹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신한그룹을 관통하는 공통된 문화 코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의 한 그룹사 임원은 "금융위기 이후 신한은행이 선방하고 있지만 은행권 전체적으로 대출 규제와 이자마진 축소 압박 때문에 비은행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내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번 연수에서도 이에 대한 끝장토론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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