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4일 하루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한 뒤 “(북측 관계자들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의지를 확인하고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고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 참석을 위해 방북, 오후 4시30분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했다. 현 회장은 “추모식에서는 북측에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함께 행사를 치렀다”며 “북측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의 조화를 보내줬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주요 시설들도 둘러보았는데 지난 2월 이산가족상봉 행사 이후 비교적 잘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중단 6년을 넘어서면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반드시 금강산관광을 재개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북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구두 친서는 없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은 추모식과 관련해 “심심한 애도를 표하고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행사가 의의있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잘 조직하라”는 지시를 아태평화위측에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