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경주 "언더파면 괜찮아"

SKT오픈 첫날 초반 그린 적응 애먹어 1언더 19위에<br>김형성 6언더 코스레코드로 단독선두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더 살아나고 플레이가 잘 안 풀려도 끝까지 견뎌 결국 극복해내는 점을 보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ㆍ신한은행)와 동반 플레이한 김경태(22ㆍ신한은행)와 홍순상(27ㆍSK텔레콤)이 “최 선배의 체력과 집중력을 배워야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75야드)에서 개막된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 2008(총상금 6억원) 첫 날. 최경주는 티 오프 시간이 지연돼 컨디션을 맞추기 힘들었던데다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라운드에 나선 탓에 초반 주춤했지만 후반 들어 샷과 퍼팅 감각을 살리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후반 첫 홀 버디로 3언더파까지 달렸던 홍순상은 이븐파 공동 31위, 전반 한때 2언더파를 달렸던 김경태는 2오버파 공동 80위까지 밀렸다. 홍순상과 김경태가 지적한 대로 최경주는 탁월한 체력을 바탕으로 잘 안 풀리는 경기 흐름을 견디며 집중력을 유지,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10번홀부터 출발해 11번홀 보기를 14번홀 버디로 만회했던 그는 2번홀에서도 보기를 했으나 4ㆍ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언더파를 쳤다. 361야드의 파4홀에서 드라이버를 높이 띄워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핀 85야드 앞에서 샌드웨지로 세컨드 샷을 해 홀을 그대로 맞혔던 것은 그의 샷 감각을 가장 잘 보여준 대목이었다. 반쯤 들어갔다가 튕겨나오는 바람에 홀이 무너졌으며 핀 1m쯤 왼쪽에 멈춰선 볼은 버디로 연결됐다. 그러나 오거스타내셔널과는 크게 다른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해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는 바람에 단독 선두인 김형성(28ㆍ삼화저축은행)에 5타나 뒤지게 됐다. 이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한 김형성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공식 대회를 처음 치른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첫 홀에서 티 샷이 왼쪽 벙커 턱에 완전히 박혀 단번에 빠져 나오지 못해 4온을 했으나 3.5m의 만만치 않은 보기 퍼트를 성공했던 김형성은 “첫 홀 티샷을 빼고는 드라이버와 아이언ㆍ퍼팅 모두 잘 됐다”며 남은 라운드도 선전, 시즌 첫 승을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형성의 이글은 파5의 14번홀에서 작성됐으며 드라이버 티 샷 후 핀 187야드에서 맞바람을 안고 3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 해 2온한 뒤 무려 15m의 슬라이스 라인 퍼팅을 성공시켰다. 한편 중견 골퍼 이부영(43)과 대만의 리엔루센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랭크됐으며 2001년과 2004년 US오픈 우승자인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그린 적응에 실패하며 이븐파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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