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유가 4개월만에 최고치

이라크 석유수출 중단…브렌트油 29.17달러이라크의 원유 수출 중단 소식에 4일(이하 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의 타하 모사 석유부 차관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열릴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해 앞으로 1달간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1일 유엔이 자국에 적용하는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에 따른 석유수출 승인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대폭 단축시킨 조치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것이다. OPEC 4번째 산유국인 이라크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며 4일 런던시장에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9.17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월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시장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도 28.18달러에 거래돼 4일간의 하락세를 접었다. 또한 두바이유도 전일 대비 31센트가 오르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27달러대를 상향돌파, 27.1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5일 빈에서 정례 각료회담을 앞둔 OPEC 관리들은 원유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OPEC정례회의를 앞두고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현재 공급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로 이라크의 수출 중단분을 보충하기 위한 추가 증산은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변경된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 조건의 골격은 유지한 채 이라크와의 재 협상 용의를 밝힘으로써 유가 진정세를 유도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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