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일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고영구 국정원장의 교체설과 관련, “국정원장 인사를 생각한 바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의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김 비서실장을 불러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만수 부대변인은 또 교체설이 나왔던 권진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거취 문제와 관련, “권 보좌관이 그간 내부 준비 때문에 러시아 방문을 연기했었으나 다시 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나 “권 보좌관 거취 문제는 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게 아니라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 보좌관은 노 대통령의 이달 중순 러시아 방문 준비팀장을 맡고 있었으나 최근 사전 답사를 위해 예정됐던 러시아 방문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사퇴설이 나돌았다.
이에 따라 고영구 국정원장의 교체가 이른 시일내 이뤄질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권 보좌관도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이전까지는 거취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