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노동조합(위원장 정상영.김준수)은 23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채권단이 매각을 강행한다면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우리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파업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노조는 이날 `누구를 위한 매각입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지난 20일 반강압적으로 체결된 양해각서를 용인할 수 없으며 정부와 채권단의 매각 강행행위에 더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조합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 강력한 투쟁의깃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하이닉스 독자생존 가능성이 여러모로 입증된 현 상황에서 매각협상을빠르게 마무리지으려는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채권단은 하이닉스를미래지향적 산업논리로 바라보지 않고 정치적.금융적 논리로만 바라보고 대응하고있으며 특히 미국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아울러 ▲현 조직체계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전면적인 매각반대 투쟁에 돌입하고 ▲하이닉스와 관련된 모든 연합단체와 연대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