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완성차4社 불참으로 금속노조 산별교섭 결렬

勞, 참여 촉구 총파업등 검토…긴장 증폭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4사가 사용자협의회에 계속 불참했다며 산별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13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지난 12일 사용자협의회와 제4차 산별교섭을 가졌으나 완성차 4사가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별교섭은 의미가 없다며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 한미 FTA 파업 예고 등으로 고조된 노사 간 긴장이 증폭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완성차 4사가 불참한 상태로 산별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완성차 4사가 산별교섭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바꿔야 교섭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7월 중 완성차 4사의 산별교섭 참여를 촉구하는 총파업 등 강경투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속노조의 전체 조합원은 14만3,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60% 정도인 8만5,000여명이 현대ㆍ기아ㆍGM대우ㆍ쌍용차 등 완성차 4사에 소속돼 있다. 하지만 완성차 4사는 이중교섭 및 이중파업의 폐단을 우려해 산별교섭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완성차 4사 노조 지부장들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오는 25일부터 시작될 한미 FTA 저지 총파업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는 데 대한 논의와 함께 파업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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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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