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전날 오전 3시부터 4시 30분 사이 서초동의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씨는 3년 전 실직하기까지 외국계 컴퓨터 관련 회사를 포함해 총 세 곳의 회사에서 일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일했던 업체는 국내회사인데 강씨는 사업주가 바뀐 뒤 경영방침 등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여겨 자진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퇴사한 강씨는 재취업을 하지 못했고, 두 딸에게 실직 사실을 숨긴 채 집을 담보로 5억원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다..
하지만 강씨는 2년 만에 생활비 1억원을 제외한 투자금 4억원 중 2억 7천만원을 잃고 자포자기한 나머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조사과정에서 거듭 ‘죽여달라’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강씨의 영장실질심사는 8일, 현장검증은 이르면 9일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