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휴대폰시대 열린다" USIM칩, 교통·금융등 갈수록 기능 세분화필요한 기능·용량 맘대로 골라 사용 가능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가입자식별(USIM)칩도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하게 나올 전망이다. 바야흐로 맞춤형 휴대폰시대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가 가입자의 USIM칩 개방에 맞춰 USIM칩도 용량과 기능에 따라 세분화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G 휴대폰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USIM칩은 가입자 정보를 식별할 수 있어 3G 휴대폰단말기에 이 칩만 장착하면 자신의 휴대폰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SK텔레콤과 KTF가 출시한 3G폰에는 기본정보(인증기능)를 보관하는 USIM칩과 교통ㆍ금융 등 부가기능을 지원하는 USIM칩(콤비칩) 등 2종의 USIM칩이 탑재돼 있다. 다만 SKT는 3G전용폰 4종 중 3종이, KTF는 11종 중 3종만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달 출시되는 3G폰에서도 SKT는 2종 모두에, KTF는 3종 중 1종에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USIM칩이 개방되면 USIM칩은 기능에 따라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인증등 단순한 기능만 제공하는 저가 USIM칩폰에서 T머니ㆍ금융 등 일반적인 부가기능을 서비스하는 중가 폰과 폰북 기능등을 제공하는 고가 폰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휴대폰이 대거 선보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USIM칩 부가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기능도 이에 맞게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예를 들어 휴대폰에 ‘M’ 핫키가 있어야 모네타UI 구동이 가능하며, 배터리에 무선인식(RF) 안테나가 장착돼야 터치방식으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정통부와 이통사, 단말기 업체 등으로 구성된 전담반은 USIM칩 개방에 따른 USIM칩 세분화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이 같은 맞춤형 휴대폰시대가 대거 시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일반소비자들은 USIM칩이 모든 휴대폰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업체에 항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 USIM칩 과장 광고 논란으로 곤혹을 치뤘던 KTF의 사례도 이 같은 오해에서 비롯됐다. USIM칩의 기능에 따른 구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들이 모든 제품에서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USIM칩을 활용한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본인이 필요에 따라 휴대폰 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20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