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위고 지음, 위고 탄생 200년…시 27편 담아'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인들이 존경하는 대문호이다. 올해는 그의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해. 프랑스 정부는 '위고의 해'를 선포하고 100여건에 달하는 기념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위고의 시 암송하기'가 대유행이다. 위고가 이처럼 존경받는 이유는 낭만주의의 금자탑을 이룬 문학과 더불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뜨겁게 실천한 정신의 고결함에 있다.
그는 세상과 인간을 가슴 떨리게 사랑했던 시인이었다. 위고의 시 27편을 우리말로 옮겨 담은 시집이 출간됐다.
제목은 '떨림, 사랑'. ".오랫동안 말없이 우리는 해가 저무는 하늘 저쪽을 바라보았지. 그때 우리 영혼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가. 오, 사랑, 사랑이여!."('사랑'). 위고의 시가 전하는 떨림은 깊고, 사랑이 힘차다.
시집 '떨림, 사랑'은 한국 시인과 프랑스 시인의 공동 번역작품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한국 시인 고두현의 프랑스 사랑과 프랑스 문인 이사르티 한국 사랑은 빅토르 위고에 이르러 떨리는 접점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