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하반기에도 하락 지속"

[아파트 거래실종 쇼크] 주택산업硏 보고서<br>보금자리·금융규제 등 영향<br>각각 2.8%·3.1% 떨어질듯<br>전셋값도 약세 전환 가능성


경기회복세와 달리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금융규제, 매매수요의 전세전환 등으로 집값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5일 '2010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 상반기보다 각각 2.8%, 3.1%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지난 5월까지의 아파트 값은 지난해 말보다 서울이 4.8%, 수도권이 5.6% 하락했다. 하락폭 자체는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되겠지만 집값 하락 추세 자체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집값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 것은 주택 구매수요 위축과 금융규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서울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 것은 인천ㆍ경기 일대 미분양 아파트 적체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주산연이 건설업체 임직원과 부동산중개업소 종사자 등 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파트 가격 하락의 가장 큰 변수로는 '보금자리주택 대기수요 증가로 인한 매매수요 감소'가 전체 응답자의 21.3%를 차지했다. 또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 확산'과 '금융규제 유지'가 각각 전체 응답자의 18.6%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 상승(11.5%)과 소득 대비 과도한 집값 상승에 따른 가격 조정(11.1%) 등의 순이었다. 권주안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경기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시장 전망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낙폭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가격 하락세를 되돌리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전세 가격 역시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말 기준 전세 가격은 서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대비 1.6% 상승했고 수도권은 1.1% 올랐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서울은 상반기보다 0.2% 하락하고 수도권은 0.1% 떨어져 전국적으로 0.1%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최성호 연구위원은 "최근 전세 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서울 등 수도권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매매수요자들이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택 거래도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권 선임연구위원은 "세제와 금융정책의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거래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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