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20, 재계가 뛴다] LG그룹

"국민 관심·참여의식 높이자" 다양한 광고캠페인 전개<BR>190여개 해외 지사들 활용해 대한민국 알리기 작업 진행중<BR>유엔환경계획 '지구환경대상' 민간기업 최초로 독점 후원도

LG그룹이 G20 정상회의에 앞서 글로벌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작한 광고. LG그룹은 해외 지법인 등을 통해 한국과 LG 브랜드 알리기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LG


구본무(오른쪽) LG회장이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그룹은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G20정상회의를 향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광고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해외 언론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G20 회의를 통해 한국과 LG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LG는 지난 10월부터 G20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주된 내용은 G20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시민들의 글로벌 시민의식을 표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G20 개최가 단순히 포럼 이상의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G20 의장국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다. 또 LG는 이 외에도 10월 중 추가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늘 없는 성장을 통해, 전 세계 모든 나라를 세계화의 승자로 만들자’는 G20 정상회의의 취지와 의의에 맞춰 G20 행사가 국민적 지지를 받는 행사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LG 관계자는 “특히 2010년도 LG그룹 PR 인쇄광고의 새로운 표현 기법인 ‘반입체 일러스트’ 기법을 통해 G20을 계기로 하여 지구촌이 아름답게 하나가 되는 모습을 표현하는 광고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는 LG전자, LG하우시스 등 LG계열사의 TV광고와 인쇄광고에 G20의 공식 엠블램을 담아 G20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LG는 올초에 G20 정상회의의 사전 분위기 조성 및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랑해요 코리아, 사랑해요 LG’라는 슬로건으로 광고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G20 정상회의’, 다문화 등 국가적으로 큰 이슈와 관련된 TV광고를 선보이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메시지를 전한기 위해서다. LG그룹은 캠페인에서 더 나아가 190여개 해외 지사를 활용해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한국 알리기도 구상 중이다. 현재 LG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의 계열사가 전 세계지역에 190여개의 현지법인과 지사를 운영 중이다. 이 같은 해외 현지 법인과 지사를 활용해 G20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을 현지 국가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강구 중에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LG 브랜드와 한국 브랜드를 동시에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LG는 또 이미 오래전부터 적극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작년 4월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유엔세계식량계획(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이하 WFP)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구촌 최빈국인 이디오피아와 케냐에 10억 원, 3년간 총 30억 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 일환으로 최근 LG전자는 케냐 나이로비지역과 몸바싸 지역 13개 학교를 ‘LG희망학교(LG Hope School)’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LG전자는 작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과 손잡고 세계권위의 지구환경대상(Champions of the Earth)을 후원하고 있다. 민간기업이 이 상을 후원하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전자는 올해부터 3년간 지구환경대상 시상식을 독점 후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IVI(국제백신연구소)와 손잡고 세계 청소년 인재양성에 나서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으로 백신개발 협력 외에도 환경성 질병 예방,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 아동사망률 감소에 노력하고 있다. 해외 언론인을 상대로 한 한국 알리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상남언론재단은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LG상남언론재단이 운영하는 해외 언론인연수 프로그램인 ‘서울대-LG 프레스펠로십’에 올해 G20 참가국 기자를 선발해 G20 정상회의 및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연수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G20 개최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경적인 LG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구본무 회장 '중소기업' 분야 테이블 세션 참석
글로벌 CEO들과 상생협력 논의

구본무 LG 회장이 오는 11월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전 세계 CEO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알리기에 나선다. 비즈니스 서밋은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분야의 라운드 테이블 세션에 참석, 중소기업의 육성과 지원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와 교류를 하게 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등 LG의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과 다양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구 회장은 국내 총수 중에서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토대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계열사들에 그린 환경 구축을 강조해 왔다. 이같은 구 회장의 그린 리더십에 힘입어 LG그룹은 국내 기업 중에서 지속 가능 분야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받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실제로 LG전자, LG화확,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대다수 계열사들의 경우 다른 기업들보다 앞서 온실가스 감축, CDM(탄소배출권사업) 사업 참여 등 이른바 그린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상생협력도 구 회장이 애착을 갖는 분야 중 하나다. LG그룹은 이미 협렵업체와 동반 성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향후 LG그룹이 추진할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상생협력 방안에서 LG는 5대 전략과제를 확정했다. 5대 전략과제는 ▦협력회사와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 ▦자금지원과 결제조건 획기적 개선 ▦협력회사를 통한 국산화 확대 ▦협력회사에 장기적 자생력 확보 ▦상생고 신설 등이 골자다. 특히 LG그룹은 상생협력 방안을 통해 1차 협력회사를 넘어 2ㆍ3차 협력회사까지 자금, 교육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글로벌 CEO들과 함깨 그린ㆍ상생 등 LG의 지속가능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 회장은 이 외에도 글로벌 경영을 통해 LG와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회장이 지난 7월 LG화학의 미국 전기자동차용 배러티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기공식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랜홈 미시건 주지사,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 및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참석이 늘어 400여명이 행사장에 입장했다. 특히 구본무 LG 회장은 이날 기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2시간 전에 현장에 도착,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LG화학이 개발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과 모듈, 셀 등을 관심있게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구본무 회장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으며, 구본무 회장도 "고맙다. 뜻 깊은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오바마 미국 통령의 행사 참석은 자국기업이 아닌, 외국기업 그것도 기공식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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