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5개시은 정상화 24조필요”/LG연 추정

◎GDP의 6%… 부채상환비용만 8조대기업 연쇄 부도사태와 맞물려 은행 부실화가 급진전, 국내 15개 시중은행을 정상화하는데만 국내총생산(GDP)의 6% 이상에 해당하는 24조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빈발하는 은행위기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이미 지난 92년부터 은행자산이 부실화되기 시작, 지금은 은행 자산의 실제가치가 장부가치보다 24조여원이나 적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3년간 15대 시중은행 장부가치와 시장에서 실제 통용되는 내재가치간 차이 만큼의 은행 부실규모 평균치에 올들어 6개 대기업 부도에 따른 부실채권 손실분을 감안한 결과다. 올해 대기업 부도에 따른 부실채권규모는 6개 대기업 여신액 6조1천2백10억원을 기준으로 추산됐다. LG연은 이중 부채벌충을 위해 드는 비용만도 최소 8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 은행이 자기자본기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을 지속하기 위한 추가자금을 필요로 함에 따라 정부가 긴급구제를 통해 은행을 국유화하거나 출자은행으로 전환할 경우 최대 24조원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LG연은 이같은 은행 실제가치 하락이 부실채권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뿐 아니라 은행 경쟁력 약화에 의한 수익창출능력 저하 때문이라고 지적, 최근 대기업 부도사태가 앞으로도 은행 사정을 급격히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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