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층진단/회계시장 변혁 어디까지] E-비즈니스 열풍

회계법인들은 인터넷 회계·세무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현재 국내의 회계·세무시장은 약 5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전문가들은 이중 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전체 시장의 20%인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경영자들이 회계사나 세무사에 매월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장부기장을 위탁하는 대신 인터넷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간단하게 장부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WWW.SAMIL.COM)이 먼저 E-비즈니스시장 공략에 선봉장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지난해 연말정산 자동프로그램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끌었던 삼일은 기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면 개체, E-비즈니스 체제에 맞췄다. 새로 구축된 삼일의 홈페이지는 회계·세무·경영에 대한 폭넓은 정보와 심층분석자료를 제공하고, E-컨설팅, 벤처지원 서비스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일반인들을 위한 아파트 취득·등록세 및 자동차세등 각종 세금계산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삼일은 장기적으로 회계·세무의 포털사이트를 구축한다는 목표아래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법인인 송현회계법인(WWW,CPA114.CO.KR)도 범용회계장부 작성 프로그램인 SCAS를 개발하고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다. 송현의 SCAS프로그램은 회계소프트웨어를 웹기반에서 운영하여 고객들이 리얼타임으로 회사 자금상황과 경영성과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용자가 단식부기 원리에 따라 입력해도 복식부기로 자동전환되도록 해 회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장부정리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지방 인터넷회계기업인 이엔씨(WWW.2NC.COM)도 회계·세무와 관련한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엔씨의 인터넷 기장프로그램은 모든 사업자가 기록하고 있는 현금출납부와 세금계산서 양식과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자료를 입력하면 인터넷과 연계된 회계세무사무실에서 적은 비용으로 장부기장에 대해 검토를 해주므로 오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또 올 7월부터 시행되는 전자세무신고를 앞두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신고서 작성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화면이 지시하는 대로 세금계산서를 입력하면 부가가치세 신고서, 세금계산서 합계표, 납부고지서를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 한 회계전문가는 『E-비즈니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의 특성상 선점하는 기업이 시장을 거의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

관련기사



이장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