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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 도시문화를 바꾼다] 택지지구內 타운하우스 급속 확산

"복잡한 도심 아파트 떠나 쾌적한 곳에서 살고싶다"<br>단독주택·아파트 장점 최대한 살려<br>사생활 보호·공동체 공간 모두 갖춰

용인 동백 아펠바움

2000년대 들어 주거문화에서 두드러진 것 중 하나가 이른바 '탈(脫) 아파트' 현상이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보다 쾌적한 곳에서 살아가려는 욕구가 건축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장점을 함께 살린 '타운하우스'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대개 2~3층 주택 10~50가구를 연접해 건설하고 정원과 담 등을 공유하며 창과 문은 주택의 전면과 후면에 배치한다. 그런 이유로 저밀도 집합주택이나 아파트의 층간소음, 화장실 배수음 등 문제가 적고 공동야외식탁이나 테니스장ㆍ수영장 등의 레저시설을 설치해 입주민 커뮤니티 형성이 용이하다. 국내에도 웰빙 붐을 타고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최근 타운하우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문화 부문 대상을 수상작인 '동탄 솔리움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지닌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단지는 자연공원에 인접한 연립단독주택 단지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 각 세대의 조망과 함께 내외부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적절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통주택의 사랑방이나 별채의 개념을 도입한 사랑방은 물론 1층의 필로티는 뒷산으로부터 흐르는 청량한 바람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어 공동주택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여유로운 향취를 자아낸다. 지난 2008년 일반주거 부문 대상을 차지한 '동백 아펠바움'은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자리잡은 주거단지로 타운하우스형 목조주거 단지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수죽순 들어서는 획일화된 타운하우스와 차별화를 이루려는 시도로 목재를 사용한 것. 목재가 지니는 친환경적 이미지는 이 단지의 가치를 더욱 높여줘 수요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이 단지는 타운하우스가 지니는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벽의 개폐 방향을 적절히 계획했다. 반층 구조를 통해 입구에서 위층 침실까지 공간적 위계와 질서를 부여했으며 수직 이동 속에서 내외부 및 상하 공간의 유기적 관계성을 표출하고자 노력했다. 이 밖에 2000년 입상 수상작인 '분당 월드타운 하우스'도 새로운 공동체 중심의 주거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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