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가 좌파 성향의 기업인 컨소시엄을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했다.
르몽드는 28일 경영감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좌파 성향의 컨소시엄에 회사의 지배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르몽드의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자 및 임직원들은 26일 투표를 통해 90%의 찬성으로 이 컨소시엄을 새로운 대주주로 지지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비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최근 르몽드의 에릭 포토리노 발행인을 만나 정부 융자를 보류하겠다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1944년 창간된 르몽드는 최근 인터넷 포털, 무료신문 등과의 경쟁 속에 최근 10년간 누적적자가 1억유로를 웃도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처하자 새로운 대주주를 물색해 왔다./한동훈 기자 hoo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