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에서는 졸음운전,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는 핸들 조작, 서해안선에서는 타이어파손을 특히 조심하세요"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인명 교통사고가 노선별로 유형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26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회 건교위 국정감사에서"2001년부터 올 7월까지 일어난 고속도로 인명피해 내역을 원인별, 노선별로 분석한결과 노선 특성에 따라 주요 사고원인이 달랐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숨진 사람은 1천669명, 부상자 8천610명이며 이중 운전자 과실에 의한 피해가 사망 1천472명, 부상 7천803명,차량 결함 피해가 사망 87명, 부상 664명이다.
운전자 과실은 졸음(사망 557명, 부상 2천205명)이, 차량 결함은 타이어 파손(사망 63명, 부상 486명)으로 인한 인명사고 비율이 높았다.
경부선의 경우 전체 사망자 527명중 194명이 졸음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으며 경인선은 사망 9명, 부상 42명중 주시태만이 사망 3건, 핸들 과다조작이 부상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외곽순환선은 핸들 과다조작(부상 22.2%)이 사고 원인이 된 경우가 빈번했고 서해안선과 울산선은 타이어파손 사고가 각각 12%, 11%로 발생빈도가 높았다.
제동장치 결함에 따른 인명사고는 동해선(부상 5.9%), 제2경인선(부상 10.3%)이눈에 띄었고 중부선은 졸음(사망 32%)와 함께 과속(28%)이 주요 사고요인으로 지목됐다.
구마선은 부상사고 62건중 졸음(15건)과 안전거리 미확보(13건)에 따른 인명사고가 많았다.
사고유형은 전체 1만6천362건중 차 대 시설이 60.2%, 단독 17%, 추돌 15.7% 순이었으며 차-시설 사고는 대전 남부선(75.5%)와 경인선(68.8%)이, 단독사고는 서울외곽선(24.1%)이, 추돌은 마산외곽선(43.3%)과 남해선(22.2%), 충돌은 88올림픽선(29.7%)이 두드러졌다.
정 의원은 "핸들과다 조작, 타이어 파손, 제동장치 결함은 도로구조에 따른 원인으로 추정되며 과속은 과속방지를 위한 장치 부족 때문"이라며 "노선별 특성에 따른 사고 경감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